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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네 눈의 들보부터 빼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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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네 눈의 들보부터 빼내어라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의 티를 빼내어주겠다고 하겠느냐?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지 않겠느냐?” 마태오7:3-5


이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혹시 과거에 함께 일했던 상사나 동료가 생각나지 않는가? 사람들을 짜증나게 만드는 위선자를 만난 적이 있는가? 어쩌면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는데, 이것이 더 중요한 문제인지도 모른다. 당신은 당신 자신이야말로 위의 성경 말씀과 같은 조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이 문장은 당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잠시 생각해 보자. 유능한 리더가 되고 싶은가? 사람들과 이 세상에, 그리고 역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고 싶은가? 예수님은 이런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아주 놀라운 조언을 내놓으셨다. 그 핵심 교훈 중 하나가 바로 만약 다른 사람들을 리드하고 싶으면 먼저 자기 자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살피라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위압적으로 행동해서 다른 사람들의 의지를 당신이 원하는 대로 꺽어놓을 것인가? 아니, 그건 아니다.

당신의 카리스마를 마음껏 발휘하여 사람들에게 당신이 바라는 것을 시킬 것인가? 아니, 그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어 당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교묘하게 유도하는 능력을 키울 것인가? 아니, 그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단점을 캐내어 그들의 실패를 매도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당신의 요구 사항을 이행하도록 할 것인가? 아니, 아니, 그것도 아니다!


이런 것들은 즉각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긴 하겠지만, 진정 효율적인 리더십의 기반을 마련해 주지는 못한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예수님은 먼저 거울을 들여다보라고 하신다.


리더십을 생각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부하)에게 영향력을 마치는 한 사람(리더)을 생각한다. 사실 우리는 리더의 위치에 있을 때, 부하에게 일을 시키고 그것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니까 리더는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고, 그들에게 개선해야 할 점을 지적해 주고, 궁극적으로는 그들이 그 지시 사항을 따를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은 리더십에 대하여 이와는 전혀 다른 접근 방법을 제시한다. 다른 사람을 리드하기에 앞서 먼서 자신을 점검하고 자신의 행동을 단속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 따르기 어려운 가르침이기에 이 단계를 건너뛰고 싶은 것이 솔직한 인간적 심정이다.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아주 신나는 일이다. 또 마음 내키는 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명령하는 것도 짜릿한 일이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자신이 유능하고, 특별하고 우월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눈지 잘 보여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지 않겠느냐?”


이것은 실천하기 아주 어려운 가르침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알고 있다는 것, 그런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갖고 있다는 것, 부하를 지휘하여 문제 해결을 유도하는 것, 이런 것들이 그 자체로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단점을 보지 못하게 하는 들보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자신의 커다란 들보보다는 다른 사람의 티-비교적 사소한 문제들-에 집착한다고 지적하신다.


우리가 자신의 인간적 단점을 반성할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지휘하고 통제하겠다고만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잘못을 간과해 버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는 우월감에 눈멀어 있다. 그리하여 정작 자기 자신이 얼마나 오류투성이고 혼란스러운 존재인가를 잊어버린다.


치밀한 자기반성과 성실한 자기 개선의 노력은 효율적인 리더십을 위한 기초다. 이런 정직한 자기 평가와 시정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우리는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리드하는 것-을 그만두라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건설적이고, 효율적이며, 윤리적인 리더십은 우리가 베풀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서비스다(서비스로서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하게 다른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은 우리 자신의 진실한 인간성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그것은 겸손이라는 건전한 바탕과 성실하게 삶을 살아가며 마주치게 되는 인간적 갈등을 실제적으로 이해하는 데서 우러나와야 한다.


예수님은 모든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는 리더십을 권장하고, 다른 사람의 복지를 신경 쓰는 바탕 위에서 리더십을 행사하라고 말씀하신다. 보다 높은 정신적 차원에서 리더십을 행사할 때, 우리는 비로소 리더라는 사실을 보다 명료하게 인식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리드하고 동기를 부여하려는 개인적 투쟁은 보람있는 삶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문제다.


나는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컨설팅 업무와 중역 자질 개발 업무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고백하기엔 좀 부끄러운 일이지만 내가 지휘를 하거나 지도를 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오히려 일이 더 잘 풀려나갔다.


내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것은 단지 고객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그가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도록 도와준 것이었다. 그러니까 최고의 방법은 고객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준 것이었던 셈이다.


내가 똑똑한 척하면서 나의 생각, 아이디어, 지식을 강요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고객의 자기 발견을 방해하게 된다. 더욱 한심한 것은 내가 때때로 완전히 배를 뒤집어놓고도 내 의견과 세계관을 고집하는 바람에 물속으로 가라앉을 때도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가장 훌륭한 컨설턴트는 자신의 지식이 유한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그 컨설턴트는 끊임없이 배우면서 자기 자신을 향상시키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문제와 매일 씨름하는 고객이 바로 진정한 전문가임을 깨닫는 컨설턴트가 자신에게 덧씌워진 눈가리개(들보)를 제거하고, 고객들이 사소한 티 때문에 보지 못하는 해결 방법을 찾아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나는 이런 원칙이 다른 사람들을 지도하거나 도와주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늘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에 대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잘 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셀프 리더십(self-leadership)의 문제에서 보다 능동적인 사람이 됨으로써, 우리는 스스로 좋은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자기 개발을 하려는 부하들을 더 잘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의 본보기가 될 수도 있다.


여기서 본보기가 된다는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흉내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고, 또 다른 사람들이 꼭 우리처럼 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엄격하게 다스려서 그 나름의 방법을 터득한 사람의 실례를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방법을 찾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훈련 프로그램이나 컨설팅 프로젝트를 마칠 때면, 고객들이 내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정말 당신이 말한 바를 실천하고 있군요. 당신 덕분에 우리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말이야말로 컨설턴트로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는 강력한 리더십 교훈은 바로 이런 것이다. 만약 우리가 거울을 보면서 자신을 먼저 살피고 단속하는 중요한 단계를 거치지 않는다면, 자신의 결점에 의해서 눈이 멀 수 있다. 마치 우리 눈에 커다란 들보가 씌워진 것과 같아서 다른 사람들을 분명하게 볼 수가 없는 것이다.


먼저 그 들보를 제거하고 자기 자신을 단속하라. 그렇게 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도움의 원천이 되도록 하라.


리더십의 기본 조건과 심폐 소생술을 실시하는 기본 조건에는 유사한 점이 있다. 심폐 소생술로 다른 사람들을 살리려고 한다면 먼저 자기 자신이 살아 있어야 하고, 의식이 있어야 하며, 또 숨을 쉬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먼저 우리 자신의 삶을 살고 적절하게 스스로를 지도(단속)하는 것은 남을 지도하는 능력을 지속시켜 주는 숨(호흡)과 같은 것이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을 리드하여 열심히 일하고 또 보람 있게 살아가도록 도와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리더십은 겉으로 드러나는 영향의 과정에만 한정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그 외부적 과정만 착실히 따라가면 되고 그 밖의 것, 가령 자기 자신을 먼저 점검하는 일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리더와 부하가 하나의 전체적 유기체를 이룰 때만 비로소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된다. 따라서 리더십의 본질은 리더와 부하가 일심동체가 되도록 하는 데 있다.


분명 우리는 우리 자신을 리드할 수 있다. 이미 밝힌 대로 스스로를 지도하는 셀프 리더십은 숨결과 같은 것이다. 그것이 없는 리더는 반드시 리더십 심폐 소생술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또다시 티 앞의 들보라는 예수님의 교훈으로 돌아오게 된다. 다른 사람들을 효율적으로 리드해야 하는 사람은 먼저 시간을 투자해서 성실하게 자기 자신을 닦고 점검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는 지도자가 어떻게 타인을 건설적이고 적극적으로 리드할 수 있겠는가?


예수님은 그런 지도자는 결코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고 하셨다. 그런 사람이 누군가를 리드한다는 것은 숨을 쉬지 않고 달리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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