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길 원하기에 기도한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거룩히 여기다’라는 말은 거룩하게 대한다. 경배한다. 신성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긴다는 말은 그 이름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영광스러운 그분의 이름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십계명에 그 이름을 존중하라고 말씀하실 정도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출20:7). “망령되게”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공허함’이나 ‘허무’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공허하게 사용하면 그분께 마땅한 영광과 존경을 담아내지 못한다.

하늘은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 받는 제대로 된 방법을 보여 주는 전형이다. 요한계시록은 거듭 장막을 열어젖히고, 천사와 성도들이 하늘에서 예배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어떻게 드높이는지 드러낸다. 한 가지만 예를 들어 보겠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놀라우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 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로리이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났으매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하리이다(계15:3-4)

안타깝게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천국의 기준에 훨씬 못 미친다.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욕이나 농담을 하거나, 공공연히 그 이름을 모욕하기도 한다. 바울은 로마서 2장 24절에서 이사야 선지자의 말을 인용하여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라고 쓴다. 하지만 이방인들만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것은 아니다. “너희 때문에”라는 말은 하나님의 백성조차 죄를 지어서 그분의 거룩한 이름에 먹칠을 할 수 있다고 암시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경배하며 기도를 시작하길 원하신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는 기도는 하나님이 그분의 이름을 온 땅 가운데 높이시기를 간구한다. 만민에게 그 이름을 존중하고 영광을 돌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 수 있도록 그분의 도우심을 구한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구한다(고전10:31 참조). 그분은 그런 영광을 받을 만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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