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공급하심이 필요하기에 기도한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시24:1)이기 때문에 전능하신 창조주께 우리의 필요를 당당히 요청할 수 있다. 만물이 그분 것이니 말이다! 우리의 필요(음식, 직장, 재정, 지혜, 격려, 믿음, 박해를 견딜 힘, 안전, 어떤 상황에 대한 인도)를 채워 달라는 간구는 우리가 그분을 의지한다고 인정할 뿐 아니라, 그분의 공급하시는 능력도 인정하는 것이다. 주기도문의 이 간구를 고백하면서 지난 세월 우리에게 공급하신 모든 것을 생각할 때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그분에 대한 감사가 점점 더 커진다. 일용할 양식을 간구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떠올리고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를 사용하여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길 원하시는지를 생각하면서 우리의 지평도 확장된다.

이 간구는 물질적인 필요에 초점을 맞추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더 큰 영적 공급도 일깨워 준다. 우리는 먹을 양식과 다른 물질도 필요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차원에서 영적인 양식이 필요하다. 예수님은 “나는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셨다.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6:35). 또 다른 곳에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라고 말씀하셨다(마4:4; 신8:3 참조). 기록된 말씀과 성육신하신 말씀만이 우리의 영적 욕구를 채우실 수 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신체적・영적으로 필요한 것이 많다. 그리고 우리의 크신 하나님이요, 왕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4:19).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늘 우리의 기대 같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때에 오는 것도 아니지만,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실 마음이나 능력이 없으시다면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지 않으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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