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명심하라, 문화적 변화는 가장 나중이다

많은 리더들이 변화를 이루고 유지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문화의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매번 실패였다. 설교 등을 통해 교인들에게 문화를 바꾸라고 선포해 봐야 소용이 없다. 문화적 변화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오래전, 두려움과 혼란의 문화에 빠져 있던 한 단체의 리더 모임에 참석했던 기억이 난다. 단체의 대표는 모임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선포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해지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 선포는 별로 효과가 없었다.

명령이나 선포로 건강한 새 문화를 뚝딱 만들어 낼 수는 없다. 문화는 행동들이 쌓이고 쌓여서 나타난 결과이다. 문화는 환경을 바꾸어서 당장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가정을 예로 들어보자.

아내와 나는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해 왔다. 연애 기간까지 포함해서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우리의 결혼생활은 건강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우리 부부 관계의 개선에 큰 도움이 된 것 중 하나는 《사랑의 도전》 (The Love Dare)이라는 책을 함께 읽고 실천한 것이다.

이 책은 부부가 40일일 동안 읽고 실천하도록 구성된 책이다. 매일의 분량은 “도전”, 즉 부부가 서로를 위해 긍정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40일의 과정을 마치면 부부는 서로를 격려하고 가정을 강화시키기 위한 40개의 구체적인 행동을 완성할 수 있다.

나는 구체적이고도 긍정적인 행동들로 우리 가정의 문화가 바뀌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우리 부부가 더 행복해져야 한다고 선포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부부가 더 행복해진 것은 우리가 그 40일 동안 꾸준히 실천한 행동의 결과였다.

리더가 구체적이고도 긍정적인 단계들로 꾸준히 교인들을 이끌 때 비로소 교회 문화가 변한다. 대개 처음에는 어떤 단계를 밟아야 할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눈앞에 놓인 난관과 기회를 실제로 다루기 시작할 때 그 단계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나님이 그 단계들을 밝혀 주신다.

언제나 행동을 지향하라. 그렇지 않으면 폐쇄 해제 이후 시대에 나타나는 기회들을 놓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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