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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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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 로드맵

 

첫 장 어텐션!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신약 성경 27권은 크게 네 파트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 파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교훈을 기록한 복음서(마태복음~요한복음)’입니다. 둘째 파트는 그분의 제자들인 사도들의 활약상을 전하는 역사서(사도행전)’입니다. 셋째 파트는 사도 바울의 편지로 대변되는 서신서(로마서~유다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파트는 사도 요한이 유배지 밧모 섬에서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기록한 예언서(요한계시록)’입니다.


이 신약의 네 부분은 신기하게도 모두 맨 첫 장인 서론 부분에 로드맵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신약 기자들은 각 파트 제1장에 자신들이 글을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해 나갈 것인지를 미리 알려주는 길 안내 지도를 제시합니다. 따라서 목차와 같은 역할을 하는 각 책들의 1을 세심히 관찰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러면 복음서의 첫 장은 어디입니까? ‘마태복음 1입니다. 역사서의 첫 장은 사도행전 1입니다. 그리고 신약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신서의 경우는 각 편지들의 1입니다. 끝으로, 예언서의 첫 장은 요한계시록 1입니다.


이 장들을 주목하십시오. ‘Attention 1!!’ 이 곳에 신약 성경을 여는 키(Key)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제부터 이러한 사실들을 하나씩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엑사일(Exile)로부터 엑소더스(Exodus)


신약 성경을 시작하는 마태복음 1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부터 출발합니다. 그런데 이 족보 속에는 사복음서 전체를 여는 키워드가 숨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핵심어는 누가 누구를 낳고, 또 낳고, 또 낳고라는 다소 따문해 보이는(?) 구절의 반복 속에 파묻혀서 거의 주목받지 못한 채 간과되곤 합니다.


복음서를 이끌어가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입니다. 이 어구는 25절 밖에 안 되는 마태복음 1장에서 무려 4번이나 반복됩니다.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에 요시야는 여고냐와 그의 형제들을 낳으니라”(11).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에 여고냐는 스알디엘을 낳고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고”(12).

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더라”(17).


그러면 위의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란 도대체 어느 때를 말합니까? ‘바벨론 유수(幽囚)’란 주전 586년 신() 바벨론 제국의 느브갓네살 왕이 예루살렘 성전과 성을 함락시키고 유다 왕 시드기야의 두 눈을 도려낸 후, 발에 청동 족쇄를 채운 채 백성들과 함께 바벨론으로 끌고 간 사건을 말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 선택받은 유일한 민족으로서 자부심이 대단했던 유대민족이 사탄의 자손이라고 멸시했던 이방인들의 말발굽 아래 처참하게 유린당한 사건이 바로 바벨론 엑사일(Babylonian Exile)'이었습니다. 우리로 따지면 일제 36년간의 강점기와 같은 치욕의 역사였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신약 전체를 시작하는 마태복음 첫 장에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수치스런 사건 - 그래서 차마 입에도 담고 싶지 않은 사건 - 바벨론 엑사일이 거듭거듭 언급되고 있는 걸까요?


그 해답은 족보를 요약하는 마태복음 117절에 있습니다. 마태는 이 족보에서 의도적으로 다윗 왕을 연상시키는 14×3 구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다윗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알파벳을 다 합치면 숫자 ‘14’가 됩니다). 아브라함에서 다윗까지 14, 다윗부터 바벨론 포로기까지 다시 14,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벨론 포로기에서 예수 그리스도까지 14.


이 족보 결론부의 강조점은 마지막 두 구절, 다윗-바벨론 포로, 바벨론 포로-예수 그리스도에 있습니다. 다윗 왕 시절은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의미합니다. 반면에 바벨론 포로 시기는 이스라엘이 바닥을 치는 시기입니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최저점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마태는 마윗과 바벨론 포로를 교묘히 대비시킴으로써 지금 아스라엘이 바벨론 포로 상태와 같은 깊은 수렁에 빠져 있어서 다윗과 같은 강력한 왕의 재 출현을 학수고대하고 있음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지막 구절에서 바벨론 포로와 예수 그리스도의 대비는 자연히 예수님이 바로 포로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에게 해방을 주기 위해서, 즉 엑사일(Exile)로부터 엑소더스(Exodus)를 주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분이시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마태복음 121절의 예수라는 이름의 뜻이 바로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사실이 이러한 점을 뒷받침합니다. 예수님은 사탄에 의해 죄의 포로 상태(Exile) 된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Exodus)하러 이 땅에 오신 분이십니다.


이어지는 123절의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 임마누엘(Immanuel)’ 또한 이 사실을 지지해 줍니다.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끌러간다고 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 말씀에 계속 불순종한 결과 심판을 받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부터 - 그리하여 하나님으로부터 - 분리되는 것이므로 결국 하나님께서 더 이상 그들과 함께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하는 하나님(Immanuel)’이 되시기 위해 성육신하신 것입니다. ‘분리(Separation)'엑사일(Exile)'이라면 임재(Presence).' 즉 함께 하심이 바로 엑소더스(Exodus)'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예수님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포로 상태에 있는 자기 백성에게 구원을 가져올까요?


문제의 키는 바벨론 포로 상태로부터 구원과 회복을 약속하는 구약 이사야서에 있습니다. 이사야서에서는 바벨론 포로 상태로부터 구원이 3단계로 진행됩니다(참고, 40-55).


먼저, 여호와께서 열두 지파를 다시 세웁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과 함께 포로 상태에 있는 자기 백성들을 구출하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하여 악한 자에게 사로잡혀 있는 이스라엘을 구출해 냅니다. 끝으로, 이들을 이끌고 최종 목적지인 시온(Zion), 즉 예루살렘에서 여호와께서 왕으로 등극하면 구원은 완성이 됩니다.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이사야서의 엑소더스 패턴을 재현하시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먼저, 주님은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하는 12사도를 세우십니다(10:1-4; 3:13-19; 6:12-16). 이어서, 이들과 함께 사탄에 사로잡혀 있는 이스라엘을 구출하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나십니다. 도중에 말씀과 치유 사역을 통해 포로 상태에 놓여 있는 수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악한 마귀의 권세로부터 해방시키십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왕으로 등극하기 위해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21:1-11; 11:1-11: 19:28-40; 12:12-19).


엑소더스의 최종 목적지가 예루살렘이라고 하는 사실은 세 번째 복음서의 기록자인 누구에 의해 더욱 분명해 집니다.


변화산 사건을 취급하는 누가복음 930-31절에서 누가는 변형된 예수님 앞에 구약을 대표하는 두 인물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엑소더스하실 것을 논했다고 증언합니다.


예루살렘이 예수 여행의 종착지라는 사실은 복음서가 예루살렘 동편 감란산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는 기사로 끝난다는 점에서 지지를 받습니다.


A to Z 복음서의 일주에서는 이 마태복음 1장에 소개된 사복음서 로드맵을 따라 죄와 사망의 포로 상태에 놓여 있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실 구주 탄생을 알리는 천사 수태 고지(Angel)로 시작하여 엑소더스를 완성하고 시온(Zion)에서 승천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사로 끝맺는 복음서 A to Z 알파벳 여행을 떠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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