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는 복종, 행동은 불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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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는 복종, 행동은 불순종
히브리서 말씀을 다른 번역으로 읽어보자. “너희 지도자들에게 순종하고 그들의 권위에 복종하라”(13:17, NIV). 복종하는 태도 없이 행동으로만 순종하는 예는 이미 살펴보았다. 그러나 반대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복종하는 태도는 있으나 행동으로는 순종하지 않을 수도 있다. 3장에서 말한, 두 아들 비유가 좋은 예다. 한 아들은 기쁜 태도로 “예, 아버지. 가서 아버지의 포도원에서 일하겠습니다” 했다. 그러나 순종하지 않았다. 예수님은 그 아들이 마음으로는 동의했더라도 자기 아버지의 뜻을 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오늘 교회에도 이런 일이 많다. 우리는 선한 취지로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며 자기 위에 있는 권위에게 “예, 하겠습니다!” 한다. 그리고는 하지 않는다. 자기한테 중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을 귀여운 거역이라 부르고 싶다. 하지만 속지 말라. 귀여운 거역도 노골적 거역 못지않게 독소적인 태도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둘 다 환영받지 못한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에게 예수님이 준엄하게 하신 말씀이 그것을 확증한다. 예수님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라”, “내가 네 사업을 아노라” 하는 말로 각 교회를 문안하신다(계2-3장). 교회들의 의도는 좋았다. 그런데 살았다 하는 이름으로 자처했으나, 불순종한 행위 때문에 죽었다고 말씀하신 교회도 있었다. 예수님이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는”(롬2:6) 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좋은 취지만으로는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지 못한다. 심판을 견디는 것은 합당한 순종 행위를 통해 드러나는 참 믿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