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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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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 어머니


어머니기도회를 하면서 이것만큼 한국인에게 잘 어울리는 전도 방법도 없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말에서 가장 친근하고, 따뜻하며, 마음을 푸근하게 하고, 때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단어를 하나만 찾으라면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아마 가장 많은 대답이 어머니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잘 아는 노래 가운데 ‘Mother of Mine'이라는 곡이 있다. 우리말로 번안되어 많은 사람의 입에서 자주 회자되는 노래다.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린다. 어머니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낳으시고 기르시며 손등 야위신 내 어머님

그 모든 슬픔 삼키시어 눈가에 주름이네.

마구 놀던 어린 시절, 종아리 걷어 꾸짖으사

그 사랑 속에 나의 가슴 정의로 가득 찼네.


말로 다 할 수 없어라. 어머니 그 사랑

주님의 축복 내리시라. 사랑 깊은 어머님

어리던 날 푸른 꿈도 그 사랑 속에 익어 오고

가녀린 팔뚝엔 자랑스런 새 힘이 자라났네.

그 깊은 사랑 속에.



이런 광를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산후조리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한 여성이 아이를 달래고 있다. 계속 우는 아이를 그녀의 친정 엄마가 대신 안아 주는 순간 아이는 울음을 뚝 그친다. 그 모습을 본 딸이 엄마라고 부르며 눈물을 흘릴 때 엄마는 딸에게 국 식는다. 어서 먹어라고 한다. 그렇게 대화는 끝나고 간단한 광고 멘트가 흘러나온다어머니는 고향입니다.”


이 광고를 보다가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서 울컥 했다. 나한테는 더 이상 돌아갈 고향이 없구나. 생각하자 그것이 얼마나 서럽고 안타까운지 몰랐다.


나도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는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2000년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자 두 달 후 아버지도 어머니를 따라가셨다. 얼마 동안 나는 세상의 모든 보호막이 사라져 버린 황량한 광야에 혼자 버려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언제든 돌아가면 따뜻한 쉼이 되어 준 어머니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상실감은 무엇으로도 회복되기 힘들었다.


드라마 작가 노희경 씨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책을 썼다. 그녀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참 묘하다. 살아서는 어머니가 그냥 어머니더니, 그 이상은 아니더니, 돌아가시고 나니 그녀가 내 생의 전부였다는 생각이 든다. (중략) 내세에 그녀를 만나 다시 그녀의 막내딸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내 마음이 노희경 작가의 마음이다. 살아 계실 때는 그냥 어머니였으나 돌아가시고 나자 나의 전부였음을 알았다. 어머니는 숨 가쁜 내 인생에 쉼표를 찍어 주던 고향이요, 의지처요, 전부였다.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한국 사람에게 어머니라는 단어는 한 가지 동일한 연상을 일으킨다.


요즘 기독교에 대해 심하게 반발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일부러 모욕하기 위해 개독교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안티 기독교가 만연한 이때 과연 우리는 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나는 그 소통의 방법으로 어머니를 제시하고 싶다.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연상을 일으키는 어머니, 전 세계 사람들과도 통하는 어머니라는 단어를 통해 교회가 세상과 만나는 것이다. 실제로 자식들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라고 하자, 믿지 않는 어머니들이 큰 거부감 없이 교회에 나왔다. 나는 그것을 보면서 이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사실 중계충성교회는 어머니기도회를 통해 오늘날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어머니기도회는 짧은 시간 동안 한국의 여러 교회에 소개되었다.


우리는 주일마다 성도들에게 이렇게 권면했다.


믿지 않는 어머니들을 찾아가 말해 줍시다. 엄마가 자녀를 위해 기도로 하지 않고 뭐 하십니까?’라고요.”


어머니들은 이 말에 마음이 움직여 기도의 자리에 찾아왔다. 자녀를 위한 것이라면 아무리 많이 해도 모자라다고 느끼는 것이 어머니들의 마음이지 않은가. 당신도 지금 믿지 않는 어머니들에게 이렇게 말해 보라. 그들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낄 것이다. “기도는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라고 묻는 어머니들도 있을 것이다.


자녀를 위해 모두 주었건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어머니, 그 어머니를 우리는 모두 사랑한다. 그리고 존경한다. 나는 주님 안에서 기도하며 소망한다. ‘어머니란 이름으로 교회와 세상의 아름다운 만남이 이루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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