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은 어떤 순서에 따라 묵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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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은 어떤 순서에 따라 묵상하십니까?
묵상하는 데 정해진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질문을 여러 번 받으면서 매뉴얼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정리한 것을 소개합니다.
1. 찬양과 감사의 시간을 가지라.
찬양과 감사는 우리를 현재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이 복잡할 때는 하나님께로 나아가기는커녕 입을 떼는 것조차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라도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반응하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2. 성령의 인도를 구하라
묵상은 타문화권을 여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내 상황과 말씀의 현장 양쪽을 다 아시는 성령께 묵상이라는 여행의 가이드가 되어 달라고 간구하십시오.
3. 본문을 읽으라
성경을 펴서 본문을 찾아 읽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지금 이 자리에 하나님이 함께하고 계신다는 믿음입니다. 가능하면 작게라도 소리 내어 읽고, 순간적으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을 메모해 둘 수 있게 필기도구를 곁에 두십시오.
4. 본문을 두세 문장으로 요약하라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본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단계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 가운데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도 들을 수 있습니다.
5. 참고자료를 활용하라
어려운 단어나 문장, 배경, 상황에 대한 정보는 성경 사전이나 주석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말씀의 상황을 먼저 이해해야 묵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가 볼 말씀의 상황이 열리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6. 하나님과 교제하라
본문 중에서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을 놓고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그분이 주시는 말씀과 마음을 기록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것에 대한 자신의 반응도 살펴보십시오. 깨달음이든, 죄책감이든, 아이디어든, 의지적 결단이든 상관없습니다(물론 아무 반응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7. 본문의 현장으로 나아가라
깊은 묵상으로 나아가는 단계이기에, 지속적인 훈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모든 분이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성령의 인도를 따라 말씀의 현장으로 들어가,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8. 묵상한 바를 적용하라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삶에 적용할 뿐 아니라,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보다 더 훌륭한 묵상 적용은 없습니다.
9. 온종일 하나님과 교제하라
묵상한 내용을 온종일 매 순간 되새기며 하나님과 대화하도록 노력하십시오. 이것이 바로 참된 묵상입니다. 잠자리에 들 때는 찬양과 감사, 회개의 시간을 갖고, 다음 날의 새로운 은혜를 기대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