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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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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


창조에 관해서는 두 장만으로 충분히 않다. 참으로 성가신 것은, 교회 안에서조차 '창조주' 라는 이름이 마치 삼위일체 하나님의 첫 번째 위격만을 가리키는 이름인 것처럼 사용되어 하나님의 엄청난 창조 행위의 의미가 손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존재를 단순히 이런 저런 기능으로 축소시키는 것 ─ 그리고 각 위격에게 하나씩의 의무만 있다고 보는 것 ─ 은 하나님의 거룩한 호흡이 온 우주에 걸쳐 지표와 블랙홀과 중력을 들어 올릴 때 은하계와 함께 하늘에서 번쩍거리고 있는 말씀의 광휘, 성령께서 일으키시는 떠들썩한 회오리바람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어떤 이가 나에게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이로우며 아름답고 단연 놀라운 사진집 한 권을 주었는데, 그것은 거대하고 복잡한 우주 공간의 장관을 허블 망원경으로 포착해 찍은 사진들이었다.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은 입을 딱 벌린 채 멍청히 바라볼 수밖에 없지만, 이 우주의 성위에 대해 뭔가 아는 사람들도 이 사진들이 자신들의 이해력보다 훨씬 더 지적인 존재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뉴스워크>지의 수석 편집인인 새런 배글리는 위의 책 「하나님의 손 Teh Hand of God」 을 소개하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우주 공간 깊은 곳의 초상에 초점을 맞출수록, 더욱 꼼꼼하고 구체적으로 따져볼수록, 세상이 그냥 제멋대로 발생했다는 게 더욱 더 있을 법하지 않고 심지어 불가능한 이야기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창조 세계의 광대함 외에, 우리는 창조 행위를 하실 때 하나님께서 느끼신 거룩한 천상의 기쁨을 감히 잊어서는 안 된다. C.S루이스는 아슬란이 노래로 나니아를 창조하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그러한 창조의 신비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경이를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 때까지도 사자는 줄곧 노래하며 위풍당당하게 이리저리 앞뒤로 거닐고 있었다. … 폴리는 그 노래에 점점 더 관심이 쏠렸다. 폴리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노래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다는 걸 눈치챘다. 100미터쯤 떨어진 산둥성이에서 거뭇거뭇한 전나무들이 줄지어 솟아나자, 폴리는 사지가 1초 전에 부른 굵직하고 늘어진 가락과 그 나무들이 무슨 연관이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사자가 다소 경쾌한 가락을 잇달아 내자, 사방에서 앵초들이 불쑥불쑥 생겨나는 광경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폴리는 말할 수 없는 전율을 느끼며 이 모든 일이 (폴리의 말대로) '사자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임을 뚜렷이 느꼈다. 사자의 노래를 귀담아들으면 사자가 창조해 내는 것들을 들을 수 있고, 주위를 둘러보면 창조물들을 볼 수 있었다. 너무나 벅찬 광경이라서 폴리는 두려워할 틈도 없었다."


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탁월함과 아름다움과 광대함과 독특함이여! 오, 연약하면서도 힘 있고,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하나님의 디자인이여! 오, 하나님께서 창안하신 패턴의 목적과 정교함과 오묘함과 활력이여!


외경인 집회서의 시인은 이 사실을 너무나 훌륭히 표현했다.


맑은 창공은 드높은 곳의 자랑이며

하늘의 모습은 찬란한 영광 속에 드러난다.

동이 틀 때 떠오르는 태양은

놀라운 도구가 되어 지극히 높으신 분의 위엄을 선포한다.

한낮의 태양은 땅을 메마르게 하니

누가 그 일을 견디어 내겠는가?

화덕에 풀무질하는 자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일을 하지만

태양은 그 세 배나 되는 열기로 산을 달군다.

태양은 그 불꽃같은 열기를 내뿜고

그 강렬한 빛으로 눈을 멀게 한다.

태양은 만드신 주님께서는 위대하시고

그분의 명령에 따라 태양은 제 궤도를 바삐 돈다.


달은 제때에 맞춰 자리를 잡고

시간과 시대의 표징을 알려 준다.

축제의 표징도 달에서 나온다.

이 빛물체는 완전히 찼다가 기운다.

월이라는 말도 달에서 나오는데,

그 모양이 변하면서 차오르는 모습은 기묘하다.

달은 높은 곳에 진을 친 만군의 등대가 되어

하늘 창공에서 빛을 뿜어낸다.


하늘의 아름다움은 별들의 영광이고

별들은 주님의 드높은 처소에서 빛나는 장식이다.

거룩하신 분의 명령에 따라 그들은 정해진 자리를 지키고

한 번도 경계를 늦추는 법이 없다.


무지개를 바라보며 그것을 만드신 분을 찬미하여라.

그 찬란함은 매우 아름답다.

무지개를 영광스러운 호를 그리며 하늘을 가로지른다.

지극히 높으신 분의 손길이 그것을 펼쳐 놓으셨다.


그분의 명령으로 분이 내리고

심판의 번잿불이 떨어진다.

그분의 명령으로 하늘 곳간이 열리고

구름이 새처럼 날아간다.

그분께서 당신 권능으로 구름을 뭉쳐 주시니

돌덩이 같은 우박이 산산이 부서진다.


북녘에서 폭풍이 일고 회오리바람이 몰려온다.

그분께서 날아다니는 새들처럼 눈을 뿌리시니

그 모습이 메뚜기가 내려앉는 듯하다.

사람들은 흰 눈송이의 아름다움을 보고 경탄하며

그 떨어지는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다.

그곳에는 이상하고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며

온갖 종류의 생물과 용들이 살고 있다.

그분 덕택에 그분의 사자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만물이 그분의 말씀에 따라 잘 정돈되어 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말로 이야기해도 미치지 못하니

"그분은 전부이시다" 할 수밖에 없다.

무슨 힘으로 그분께 영광을 드릴 수 있을까?

사실 그분께서는 그분의 모든 업적보다 위대하시다.

주님은 두려우시고 매우 위대하신 분이시며

그분의 권능은 놀랍다.

주님께 영광을 드리고 그분을 높이 받들어라.

아무리 높이 받을어도 그분께서는 그보다 더 높으시다.

그분을 높이 받들 때 네 온 힘을 다하고 지치지 마라.

아무리 찬미하여도 결코 다하지 못한다.

누가 그분을 뵙고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으며

누가 그분께 맞갖은 찬양을 드릴 수 있겠느냐?

이러한 것들보다 큰 일들이 많이 숨겨져 있으니

우리는 그분의 업적 가운데 조금만을 보았을 뿐이다.

_집회서 43:1-18, 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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