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Wisdom from books
동료 분류

기도 걷기

컨텐츠 정보

  • 661 조회

본문

aecfd91ca3234fd7b700d99423845afd_1699840121_1675.png
 

당장 어떻게 걸어야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기도 걷기'입니다. 조직적인 힘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한국에 교인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저는 뜻을 모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요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얼마 걸었고, 먹었고, 잤는지를 기록해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앱들은 사용자 외에도 후원자들과 후원 대상자들을 모집합니다. 사용자들은 앱을 다운받고 GPS와 함께 켜 두고 일상생활을 합니다. 그러면 앱이 하루 종일 걸어 다닌 발자국 수를 환산해 그 숫자만큼 포인트로 적립합니다. 그러면 후원자나 자선 기구에서 포인트 만큼의 돈을 사용자가 지정한 후원 대상자에게 지급합니다. 물론 후원 대상자를 소개하는 스토리펀딩(Storyfunding)이 잘 연계되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 걷는 것입니다. 전 세계 누구나 도울 수 있어요. 내 발로 걷는 것 뿐인데, 그것이 누군가를 위한 기도이자 물질적 후원이 되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난민이나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매일 일정 구간을 걷고, 그 걸음만큼 재정을 적립해서 물질적으로 빈곤한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 1만 명씩 매일 걷는다면 그 걸음 자체가 기도가 됩니다. 그러면 내 몸은 튼튼해지고, 그 사람은 천사를 만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10만 명이 걸으면 10만명이 천사를 맞이하게 되지요.


이것이 먹고, 듣고, 걷는 것으로 실천하는 프로그램이고, '얼굴 있는 복지'가 될 것입니다. "깡그리 다 먹지 말고 남겨두라"는 하나님 말씀의 실천이기도 하지요. '걷는 것이 기도'라는 생각으로 지구 반 바퀴를 돌 수 있다면 한국과 세계가 변화될 것입니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걷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세상과 함께 걷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새삼스레 손을 내밀어도 세상이 믿지 않아요. 예수 믿으라고 미끼를 던지는 것이라고 일축합니다.


덕분에 교회 안에는 과학의 목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세상에 물질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므로, 교회는 그들에게서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학의 지식이야말로 세상에 물질밖에 없는 것이 아님을 입증해 줍니다.


서양은 무신론자나 과학조차도 기독교 문화에 속해 있습니다. 성경을 안 읽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종교로서 기독교는 아닐지라도 문화로서 기독교는 여전히 유럽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유교 문화인 것과 마찬가지예요. 생활 속에서 종교의 기반이 옷 입고 밥 먹는 모든 문화의 기저에 깔린 것입니다.


성경은 천지창조로 시작한다면, 유교의 경전인 《논어》는 '학이시습'(學而時習), 즉 배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성경과 《논어》를 동급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 차이점은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창조는 없는 것을 있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분할의 창조였습니다. 빛과 어두움을 나누고, 하늘과 바다를 나누는 등 분절하고 나눠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서구 문화는 만드는 문화입니다. 한편 배우는 것에는 모델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한 박자 뒤늦게 따라가요. 이제라도 교회가 과학과 대화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과학의 힘을 빌리는 데 능동적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을 생각하며 걷다 보면 우리 몸이 튼튼해질 것이고, 누군가는 도움을 받게 될 것이며, 그로써 세상은 좀 더 나아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릴 수 있게 되겠지요. 기도 걷기로 모든 성도가 예수님처럼 지구 한 바퀴를 걷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이 누군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한국 교회와 세상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지 상상만 해도 신이 납니다.


aecfd91ca3234fd7b700d99423845afd_1699839419_7794.png


레위기 23:22,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두라
신명기 24:21,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 웹선교 후원 : 토스뱅크 1000-0199-7978 (김병일)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8 / 1 Page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