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훈 목사의 생생 전도 특강

Lesson 01. 전도는 방학 숙제가 아니다

방학! 듣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단어다. 그런데 방학을 맞이하면서 '그것만 없으면 훨씬 좋을 텐데..." 라고 생각했던 게 있다. 바로 방학 숙제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일단 방학을 하고 나면 산더미 같은 방학 숙제는 뒤로 하고 신나게 놀기 시작한다.

하루, 이틀, 한 주, 두 주..., 어느덧 개학이 다가오지만 놀던 습관은 좀처럼 방학 숙제를 하는 모드로 바뀌지 않는다. 그러다 결국 개학이 며칠 남지 않아서야 서둘러 숙제를 시작한다. 밀린 일기를 한꺼번에 쓰던 일이 가장 괴로우면서도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계획을 세워 틈틈이 매일 해야 할 숙제와 일기 쓰기를 잘했던 아이들은 놀면서도 항상 평안을 누렸으나 방학 숙제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놀았던 아이들은 날이 갈수록 불안이 가중되었다.

전도는 마치 방학 숙제와 같다. 개학날 즉,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이 가까이 오고 있다. 아직 전도를 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마치 방학 숙제를 전혀 손대지 못한 아이처럼 찝찝하고 불안한 마음이 있을 것이다. 전도자의 삶을 살지 못하면서도 전도에 대한 거룩한 부담이 없다면 과연 자신이 구원의 확신이 있는 사람인지 심각하게 점검을 해보아야 한다.

만약 전도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구원의 확신은 있는 사람일 것이다. 언제까지 그 부담만 간직하고 전도하지 않다가 주님을 맞이 할 것인가? 언제까지 방학 숙제를 끝내지 못한 채(전도자의 삶을 살지 못한 채) 개학(주님의 재림)을 맞이할 것인가?

과연 당신은 신부인가? 그분의 친구인가? 신부이고 친구라면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우리 신랑되신 주님은 이 땅에 전도하러 오신 분이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은 예수께서 표현하신대로 증거의 영(靈)이시다. 성령충만한 제자들은 전도하기를 쉬지 않았다. 바울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복음 전파에 힘쓰라고 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 구하자.

"성령님, 전도하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주의 뜻대로 구하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 전도하고 싶다는 기도는 성령님이 참으로 기뻐하신다. 그렇게 기도한다면 반드시 성령께서 전도자로서 삶을 살게 하실 것이다.

나는 십자가의 도(道)가 깨달아지기 시작한 날부터 전도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다. 그런데 훈련되어 있지 않아서 두려웠다. 그래서 성령께 기도했다.

"전도하고 싶어요. 전도하게 해주세요."

그 기도에 성령께서 신실하게 응답하셨다. 그리고 처음부터 전도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고 나를 교회 앞마당에 두셨다. 우리 교회 앞마당을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전도지를 주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자기 교회 앞마당 전도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리 많은 시간도 아니었다. 매주 월요일마다 한 시간씩 포기하지 않고 지속했다. 그렇게 날을 거듭할수록 훈련되어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성령께서 주시는 마음으로 복음적인 성경 구절을 암송하여 선포하기 시작했고, 놀라운 역사들을 체험하기 시작하면서 전도가 재미있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성령께서 영어를 준비하라는 마음을 주셨고 복음에 관계된 성경 구절을 영어로 암송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전 세계 경제와 문화와 예술의 중심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과 타임스스퀘어 및 브로드웨이에 오게 되었고, 전도와 찬양과 중보기도로 맘몬의 영과 영적 전투를 하며, 문화, 예술, 미디어 영역에 성령충만한 청년들을 여호사밧의 군대로 세우는 일들을 하고 있다. 내 교회 앞마당 전도가 세계의 앞마당인 뉴욕 맨해튼에서의 다양한 사역으로 이어지게 될 줄은 몰랐다.

작은 일에 충성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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